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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큰하다

Essay-Info

by Ga-eul 2021. 10. 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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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큰하다.

(연기나 냄새가) 갑자기 심하게 풍기는 느낌이 있다.

 

* 출처 : 고려대한국어대사전

 

* 출처 : Pixabay

가을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나무는 낭만적입니다. 좌우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은행나무 길을 걷다보면 감성을 자아내는 어떤 씬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 출처 : pixabay

 

은행나무로에서 우수수 떨어진 열매로부터 물큰하게 풍겨오는 냄새는 그리 낭만적이지 못하지요. 신발로 밟은 채로 집에 그냥 들어가 벗어놓으면 온 집안에 그 냄새가 진동하기도 합니다. 생김새는 얼핏 보면 살구처럼 보이고, 색깔도 이쁜 것이 냄새는 어찌...

 

 

 

한강 작가의 소설 '흰' 에도 '물큰하게' 라는 말이 쓰였습니다.

 

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
그 사실을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
이마를, 눈썹을, 뺨을 물큰하게 적시는 진눈깨비.

- 진눈깨비 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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