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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람없다

Essay-Info

by Ga-eul 2021. 10.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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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람없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순우리말)

* 출처 : 우리말샘

 

여기서 '예의''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 라는 뜻입니다.

 

예의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저는 상대방(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예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뻔한 소리같지만, 실제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중과 배려심을 상시 갖추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다만, 학습에 의해 완벽에 가까운 사회적 행동양식을 갖추는 것은 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문득 영화 킹스맨의 그 대목이 떠오르는군요.

 

* 출처 : 20th Century Studios Twitter

 

Manner Maketh Man !

 

무비클립

 

옛날 옛적, 모두가 무기를 지니고 다니던 시절에는 어땠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현시대에 비해 서로가 예의를 더 철저히 지키지 않았을까요? 비록 100% 진심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그래야만 했을 것이고, 모두가 필수적 행동양식을 갖추어야 했을 것입니다.


한강 작가는 소설 '흰' 에 '무람없이' 라는 말을 이렇게 썼습니다.

자신을 버린 적 있는 사람을 무람없이 다시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그녀가 다시 사랑하는 일은 그때마다 길고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했다.

 

아마도 '예의 없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라는 의미로 쓴 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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